청와대는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과 관련해 "양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양 정상 간 통화나 대면 접촉에 관해서도 "협의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통신연락선 복원이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취소 검토에 영향을 미칠지'를 묻는 질문에는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최근까지 몇 차례 친서를 상호 교환했고,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통신선을 복원해 남북 간 대화 통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데 합의했다.
친서 내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대해 조기 극복과 위로의 내용,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들이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