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농장에서 모판 씨 뿌리기 작업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에서 비료와 비닐박막 등 농자재가 부족해 농사형편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지난 10일 “평안남도의 거의 모든 농장들에서 일제히 파종에 들어갔지만, 거의 모든 농장들이 파종에 필요한 종곡(종자)과 비료, 농약, 비닐박막 등 농자재가 부족하다”고 SPN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더욱이 당국이 올해부터는 농장들이 농사에 필요한 전력까지 자체로 해결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난리도 아니라”고 했다. 북한은 해마다 1~4월 농사에 필요한 영농자재를 준비하는데 다량의 자재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 기간 모든 북한 무역회사들은 해외로부터 수입에 나서게 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의한 국경 전면 폐쇄로 필요한 농업자재 수입이 완전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1월~5월까지 기간은 매년 농업생산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이 시기 중국으로 부터의 농산자재 수입은 거의 연례행사와 같으며 북한의 협동농장들 대부분이 여기에 의지하고 있다. 주요 영농자재는 비닐박막(LDPE필름), 비료, 농약 등으로 그동안 주로 중국기업들이 공급해 왔고 북한은 외상이 아닌 현금결제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 왔다. 최근 몇 년간 국제사회제제가 강화되면서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서 국가밀수(노동당 조직부와 내각의 지시로 공식 무역기관들이 국경경비대와 함께 진행한 무역행위)를 해왔다. 소식통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국가밀수가 중지되면서 농자재 부족현상으로 농사 시작부터 큰 어령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윤석 대기자 ysan777@ naver.com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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