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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변 산책하는 평양주민들(사진=러시아대사관) |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지난 1월 말부터 석달째 국경을 계속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평양시내에서 가장 큰 통일거리시장을 완전폐쇄하고 재학생들의 개학도 5월20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소식통은 26일 “북한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평양시 낙랑구역에 있는 최대규모인 통일거리시장(2천평 규모)을 완전 폐쇄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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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대성백화점(사진=러시아대사관) |
소식통은 “이로 인해 이 시장을 이용하던 외국인들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동 외교단 내 평양상점과 평양시내 대성백화점에서 생필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생필품 가격이 오른 것도 있지만, 사재기 현상 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일부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에는 주민들의 통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끼고 평소처럼 시내를 오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도 평양시내는 군부대 이동이나 특이한 동향이 없이 평온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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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철교에서 본 신의주 아침(사진=SPN) |
한편, 평안남도 소식통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지 석달이 되면서 중국에서 수입 물자가 들어오지 않아 생필품 가격이 올랐다가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되면서 최근에는 장마당에 구매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자 일부 상품은 다시 가격을 다시 내렸다”고 했다.
특히 “쌀값은 2월 초에는 1kg에 5천원선(북한돈) 이상 거래 됐지만, 당국의 단속으로 최근에는 4천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남한에서는 북한의 대부분 학교에서 지난 17일부터 개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과 대학교 졸업반만 개학하고 나머지는 5월20일까지 다시 개학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국경통제 속에서도 중국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 사이에는 지난 달 15일부터 하루에 10여대 이상의 화물 트럭이 운행하다가 3월 말에는 다시 중단됐다.
소식통은 “이는 신의주 보세창고에서 수입물품도 소독작업을 거쳐 보름이 지나서 반출하도록 하면서 창고가 넘쳤기 때문”이라며 “최근 북중 국경에는 다시 트럭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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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김정은 위원장 특각(중앙)(사진=38노스) |
북한 내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북한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해도 여전히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청정지역인 강원도 원산 특각(별장)에 장기 체류하고 있는 것도 건강이상설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윤석 대기자 ysan777@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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